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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자동매매 전략

[젠포트] 익손절에서 기회비용 감안해보기

조가치투자 2022. 11. 21.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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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전략을 구상할 때 이익 실현, 손실 실현(손절) 기준을 정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익절은 +10%, 손절은 -5%와 같은 식으로 말이죠. 하지만 그 기준이 반드시 자신의 매수가에서 +-의 퍼센트로 고정될 필요는 없습니다. 이 글에서는 기회비용을 고려한 처분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기회비용이란?

여러 가능성 중 하나를 선택했을 때 그 선택으로 인해 포기해야 하는 가치를 비용으로 환산한 것입니다. 주식에서는 한 종목을 선택하고 보유함으로써 다른 종목을 선택했을 때 발생하는 이익을 포기하는 것을 이야기하죠.


만약 자신이 오래 보유한 종목이 계속 횡보만 하는 상태라면 심정적으로 그 종목을 쳐내고 다른 종목을 사고 싶어 지지만, 아직 목표/손절가에 도달한 상태가 아니니 원칙적으로는 쳐낼 수 없죠. 그런 경우를 생각하면 기회비용을 생각해서 목표/손절가를 정해 보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기회비용을 감안한 처분

먼저 일관적인 목표/손절가 전략을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시간이 지남과 상관 없이 일관적인 익/손절가를 붉은 점선으로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기회비용을 단순히 고려한 목표/손절가 전략은 그림으로 나타내면 이렇게 나타낼 수 있습니다.

 

 

손절가 이하인 경우와 익절가 이상인 경우. 이걸 우리가 수학시간에 배운 일차방정식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y(수익률) <= a*x - b 
y(수익률) >= a*x + c 
(a : 기회비용, x : 보유일수, y = 수익률, b = 손절가, c = 익절가)

여기서 x의 기울기인 a가 기회비용을 나타내게 됩니다. a의 숫자가 커질수록 기회비용을 엄격하게 잡는 것을 뜻합니다. 반대로 a가 작을수록 완만한 기회비용을 나타냅니다.

 


오랫동안 횡보하는 종목은 일관적인 손절가를 가진 전략에서는 팔리지 않겠지만, 기회비용을 고려한 전략에서는 손절선에 닿게 되어 처분하게 됩니다. 오랫동안 지지부진한 종목을 보유하느니, 다른 종목으로 갈아타겠다는 전략이죠.

 

다른 경우로 우상향 하는 수익곡선에 대해서는 이렇게 차이가 나게 됩니다. 수익종목에 대해서는 좀 더 오래 가져가 볼 수도 있는 것이죠. (물론 정답은 없으니 자신의 성향에 따라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젠포트 매도 조건식에는 ‘보유종목 수익률’과 ‘보유종목 보유일’ 팩터가 있으므로 이를 이용해 젠포트 매도 조건으로 나타내기도 가능합니다.

 

다음은 젠포트 수식 예시입니다.

매도 조건
{보유종목수익률}*2-{보유종목보유일} >= 40
{보유종목수익률}*2-{보유종목보유일} <= -20

 

기회비용 적용 예시

그렇다면 주식에서 기회비용을 어떻게 정의할까요? 숫자로 정확하게 딱 정의할 순 없겠지만, 자신의 전략에 따라 주관적으로 정해볼 순 있겠습니다. 아래에서 몇 가지 예시를 들어봤습니다.


1. 자신의 목표가/손절가 와 보유 일수

목표/손절가가 얼마나 큰지, 또 보유 일수에 따라 주관적으로 정해볼 수 있습니다. 평균적인 보유 일수가 길다면 그만큼 기회비용에도 넉넉한 기준을 둬야겠죠. 반대로 보유 기간이 짧은 전략을 원한다면 기회비용의 크기를 상대적으로 크게 잡아서 처분할 수 있습니다.

 

2. 전략 컨셉

1번과 연계되는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사용하는 보조지표 등 전략 컨셉의 스케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단기간의 시간 크기를 가진 보조지표를 위주로 사용한다면 기회비용도 엄격히 둬서 단기간에 수익을 내지 못할 경우 바로 처분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장기간의 보조지표를 기준으로 삼는 경우 느슨한 기회비용을 적용할 수 있겠죠. 이럴 경우 보조지표에 기회비용을 결합해서 익/손절가를 정해 보는 아이디어도 생각해 볼 수 있겠네요.

 

3. 시장 수익률

시장 수익률에 비해 본인의 보유종목의 수익률이 부진하다면, 시장 수익률과 비교를 해서 기회비용을 고려할 수도 있겠습니다. 시장지수가 10%씩 오르는데, 내 종목은 2~3%만 오르고 있다면 다른 종목으로 교체하는 것도 합리적일 수 있겠죠.

 


 

사실 엄밀히 얘기하면 이 아이디어는 추세추종을 기반으로 합니다. 보유하고선 못 오른 종목, 모멘텀이 부족한 종목은 앞으로도 상승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추세추종을 기반으로 하는 전략에 이 아이디어를 결합해보는 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기회비용을 고려한 전략이 반드시 더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내 종목의 퇴출 조건을 이렇게도 생각해볼 수 있구나 하는 정도로만 받아들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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