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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자동매매 전략

[젠포트] 마켓타이밍에 대해서

조가치투자 2022. 10. 3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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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타이밍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마켓 타이밍은 시장의 상승장과 하락장을 구분해서 하락장에는 잠시 시장에서 피해있고, 상승장에서만 투자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마켓타이밍의 기본적인 개념과 함께 실제 마켓타이밍을 적용한 결과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마켓타이밍?

시장이 상승하고 하락하는 것을 어떻게 아냐고요? 물론 상승장과 하락장은 지나고 나서야 눈에 보이죠. 올해가 하락장이라는 것을 진작에 알았다면 손실을 피할 수 있었겠죠. 마켓타이밍은 상승장과 하락장을 예측하는 것이 아니고, 대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마켓타이밍을 정하는 방법에 정답은 없습니다. 쉬운 예를 하나 들면, 1개월 시장 수익률이 마이너스(-)이면 하락장, 반대로 플러스(+)이면 상승장으로 정해 보는 것이죠. 이럴 경우 최근 1개월 동안 시장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된다면 가진 종목들을 정리하고 관망하는 것입니다. 물론 결과론적인 이야기이지만, 마켓타이밍을 적용한다면 올해의 긴 하락장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었겠다는 거라는 건 느낌이 오시죠?

 

그럼 마켓타이밍이 왜 필요할까요? 이전에 다른 글에서 체계적 위험비체계적 위험에 대해 이야기한적이 있는데요, 마켓타이밍은 분산투자에서도 피하기 힘든 체계적 위험을 벗어나는 방법입니다. 마켓타이밍을 적용한다는 것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급락장에서는 잠시 피해있자
  2. 특정 기준을 만족하면, 시장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3. 시장이 하락하면 개별 종목들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4. 사고파는 비용(수수료) 보다 하락장에서 보유 시의 손실 위험이 더 크다
  5. 반등을 확인하고 한 발짝 늦게 들어가도 괜찮다

어떤가요, 과연 시장이 특정 기준을 만족한다고 팔아버리는 게 좋은 전략일까요? 주식은 그렇게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고요? 이렇듯 마켓타이밍은 시장의 흐름에 따라 대응하는 방법으로, 주식을 사면 절대 팔지 말라는 사람들의 이론과는 아주 반대되는 이론이죠. 

주식을 절대 팔지 말라는 존리 아저씨

절대 팔지 말라던 이 아저씨의 말이 맞을지, 한번 증명해볼까요?

백테스트 결과

자, 각설하고,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는게 빠르겠죠. 젠포트를 통해서 마켓타이밍을 간단하게 테스트해보겠습니다.

 

젠포트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누구나 마켓타이밍에 익숙할 것인데요, 젠포트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수식 중에 마켓타이밍까지 있을 정도로 자동매매 전략에서 자주 사용하는 도구이기 때문이죠.

 

마켓타이밍은 본인만의 수식으로 정의해서 만들 수 있지만, 젠포트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마켓타이밍은 다음과 같습니다.

(A or B or C or D or E or F)
A : {KOSPI지수_종가}-이동평균({KOSPI지수_종가},{3일}) > 0
B : {KOSPI지수_종가}-이동평균({KOSPI지수_종가},{5일}) > 0
C : {KOSPI지수_종가}-이동평균({KOSPI지수_종가},{10일}) > 0
D : {KOSDAQ지수_종가}-이동평균({KOSDAQ지수_종가},{3일}) > 0
E : {KOSDAQ지수_종가}-이동평균({KOSDAQ지수_종가},{5일}) > 0
F : {KOSDAQ지수_종가}-이동평균({KOSDAQ지수_종가},{10일}) > 0

이게 무슨 뜻인지 잘 모르시겠다고요? 어렵지 않습니다. 코스피+코스닥 두 시장 종가가 모두 3,5,10일의 이동평균선보다 낮으면 마켓타이밍이고, 3,5,10일 이동평균선 중에 1개라도 종가가 위에 있으면 아닌 것이죠.

 

여기서 A~C 까지만 사용하면 코스피 마켓타이밍, D~F까지만 사용하면 코스닥 마켓타이밍이라고 합니다. 코스닥 마켓타이밍은 젠포트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써서 국민 MT라고도 하죠. 저는 두 가지를 모두 사용하여, 코스피+코스닥 마켓타이밍을 적용해 보겠습니다.

 

테스트용으로 먼저 간단한 조건식을 만들어 봤습니다.

{종가} > 0 이라는 것은, 모든 종목을 포함한다는 뜻입니다. 가격이 0원 이하인 종목은 없으니까요. 그 종목들 중에서 젠포트에서 제공하는 팩터인 {종합점수}가 높은 순으로 10 종목을 삽니다. 또한 종목은 20일 동안 보유하도록 하고, 손/익절은 20%로 세팅해놨습니다. 참고로 젠포트의 {종합점수} 팩터는 뉴지스탁에서 제공하는 점수로, 시장 모멘텀과 기업 펀더멘탈 랭크점수의 평균점수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대충 좋아 보이는 종목을 산다는 뜻입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연평균 수익률은 11.82%로 나쁘지 않습니다만(여담이지만, 젠포트 종합점수는 꽤 좋은 팩터입니다.), MDD가 61.88%가 되죠? 본인 자산이 60%나 날아가면 정신이 멀쩡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최근 1년 성적도 -27% 정도로 좋지는 않군요.

 

자, 그럼 여기에 마켓타이밍을 적용해 보았습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떤가요? 연평균 수익률이 2배 정도 올랐고, MDD는 절반으로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1년 하락장에서도 -9% 정도의 손실만을 보이고 있고요. 수익률이 2배고 MDD가 절반이면, 그 전략이 더 상위에 있다고 볼 수 있겠죠?

 

두 포트를 한번 비교해 봤습니다.

 

수익률 그래프를 비교해보니,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두 전략은 다른 조건은 다 동일하고 차이라고는 마켓타이밍의 유무가 전부입니다. 대단하죠?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연도별 수익률 결과를 살펴보면,

 

2008년 금융위기가 일어난 해에도 +수익률을 기록했고

 

 

2020년 코로나 급락장에서도 큰 하락을 방어해주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저 마켓타이밍으로 특정 조건을 만족했을 때 종목을 팔아버리는 게 전부인데, 장기적으로는 저렇게 차이가 누적되어 이렇게 다른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죠.

 

시장에서는 이처럼 언제나 늘 하락장, 급락장이 존재합니다. 하락장에서의 손실에 타격을 입게 되면, 반등이 오더라도 다시 복구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마켓타이밍을 적용하지 않은 포트의 경우, 2008년 손실을 2011년에서야 회복했습니다. 시장의 하락장은 몇 년 주기로 반드시 찾아오기 때문에, 이런 위험이 오면 그냥 가만히 맞지 말고 피해있자는 것이죠.

 

물론 앞서 말했듯이 마켓타이밍에 정답은 없습니다. 위로 든 예시도 기본적인 예시일 뿐, 정답은 아니니까요. 그래도 결과를 보시면 마켓타이밍을 잘 활용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 정도는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가요, 시장에 소나기가 오면 잠깐 피해있는 것도 방법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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