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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책리뷰] 월급쟁이 부자들

조가치투자 2022. 12. 1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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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명로, 출판 : 스마트북스, 출간일 : 2019년 02월 28일

나의 한줄평

안타까운 예적금 예찬론

 

리뷰

하.. 갑갑하다.. 다 읽고 난 후의 기분이 그랬다. 이런 책이 세상에 나와 버젓이 팔리는 게 안타까울 지경이었다. 그래 뭐 각자마다 생각은 다른 거니까. 리뷰할까 말까 고민해보다가 리뷰해본다.

책 내용은 한 줄 요약이 가능하다
“저축하고 예적금만 하세요.”
그래. 예적금 또한 재테크의 일부이고, 요즘 같은 금리인상기에 어쩌면 다른 재테크 수단보다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나 또한 블로그에 그런 글을 쓴 적도 있다. 그런데 이 책, 2019년에 쓰였다. 2019년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1.5%였다. 아마 그럼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도 많아야 2%~3% 수준이었겠지.

“월급쟁이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저축만으로 미래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소리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채권이든, 다른 수단을 도모해야 한다. 그런데 이 책은 사회초년생들에게 예적금만 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답답한 소리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투자 성공 확률에 대한 착각’이라는 챕터가 있다. 필자의 논리를 보자.

1. 투자에 성공할 확률은 50%이다.
2. 2번 연속 성공할 확률은 25%이다.
3. 3번 연속 성공할 확률은 12.5%이다.
4. 4번 연속 성공할 확률은 6.25%이다.
투자를 계속할수록 성공할 확률은 줄어드는데 투자금액은 오히려 늘어납니다.

..갑갑하다.. 정말 이게 돈에 대한 관념이 있는 사람이 쓴 책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필자를 위해 반박해주면,

1. 일단 투자에 성공할 확률은 50%가 아니다. 그런데 백번 양보해서 50%라고 해보자.
2. 성공했을 때의 자금을 일정 보유해두고 다시 투자를 한다면 투자의 장기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이것을 ‘섀년의 도깨비 이론’이라고 한다. 반박 끝.

또한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는 자산군에 자산분배를 하면 예적금보다 훨씬 높은 기대수익을 얻을 수 있다. 나의 ‘투자법’ 카테고리에 적어놓은 단순한 방법들만으로도 예적금 초과수익은 충분히 가능하다.
이 책의 필자는 극단적인 몇몇 투자 실패 사례를 들며 주식과 같은 재테크를 ‘한방을 위한 수단’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데, 얼마나 금융 관념이 부재한지를 스스로 말하는 꼴이다.

또 이 책에 쓴 필자가 쓴 다른 부분을 보자.

“하지만 이처럼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자 정부는 2017년 8.2대책에 이어 2018년 강렬한 9.13대책을 내놓았고, 급등하던 부동산 시장은 얼어붙은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1~3년은 부동산 가격이 오르지 않거나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2020년 코로나 사태가 터질 것은 몰랐다 치더라도, 저 대책들이 부동산 정책으로서 실효성이 있었는가를 돌아본다면 참 웃기는 대목이다.

특히 재테크는 산수가 아니라는 말은 헛웃음이 나와 할 말이 없을 정도였다. 돈은 무엇보다 냉정하게 숫자로 봐야 하고 계산해야 한다. 필자는 투자에 대해 성공확률과 실패 확률 중 실패 확률만을 강조해서 서술한다. 후반부에 필자는 배당주에 투자하라고 권장하는데, 배당주 투자는 투자의 한 방법일 뿐, 우월한 방법이 아니다.

2022.12.05 - [주식투자/잡썰] - 배당주에 투자하기 전 생각해봐야 할 것들


저축을 강조하는 내용에도 동의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물가상승률을 이기지 못하는데, 그 반박 사례는 대체로 너무나도 부실하다.

그래, 단점은 이쯤 적어놓고 장점을 뽑자면 이 책에서도 배울 것은 있다. 돈에 대한 기본 마인드나, 돈을 모으는 습관, 저축하는 습관 등은 사회초년생들이 초반에 잡아놓으면 좋은 습관이다.

종합적으로 이야기하면 돈을 불리기보다 지키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편향적인 시각이 있는 이런 책은 추천해주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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