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리처드 코너스, 출판 : 에프엔미디어, 출간일 : 2017년 12월 15일
나의 한줄평
워런 버핏의 이름만 들어본 자들을 위해
리뷰
우선 책이 길다. 내용이 정말 많다. 리처드 코너스가 쓴 이 책은 번역과정에서 좀 더 읽기 편한 책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의 내용이 정말 방대하다. 제목이 ‘바이블’인 것이 결코 허세가 아니다. 한 책은 보통 많아도 일주일 내로 틈틈이 다 읽는 편이지만, 이 책은 몇 주에 걸쳐서 읽은 것 같다.
워런 버핏의 투자 기법에 관한 책은 시중에 너무나도 많지만, 사실 모두 다른 사람들이 그의 투자관에 대해 분석한 책들이고, 그가 직접 쓴 책은 없다. 왜냐하면 그는 항상 주주서한을 통해 자신의 투자철학과 보고서를 전달해왔기 때문이다. 이 책은 주주서한의 일화를 모음으로서 주로 그의 철학과 원칙을 담았다. 요약하면 주주 서한과 주주 총회에서의 답변들을 카테고리별로 정리해놓은 것이다. 사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을 구매해서 볼 가치는 충분하다.
버크셔 헤서웨이 주주총회에서는 늘 인상 깊은 문답이 오가는데, 어떤 것들은 투자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유튜브에서 한 번쯤 봤을 법하다.
자유로운 질문과 그의 혜안이 엿보이는 순간들을 좀 더 깊고 방대하게 풀어낸 책이 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회사의 주주총회와는 다르게, 회사의 방향성과 사업에 관련된 이야기뿐만 아니라 인생과 삶에 대한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가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어느 분야에서건 마찬가지겠지만 초보자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방법은 그 분야의 전문가가 쓴 책을 읽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주식 시장에서도 초보자라 할지라도 거인의 어깨 위에 서려고 한다면 그가 오랜 시간 쌓아온 수익은 쫓아갈 수 없을지 몰라도, 오랜 시간 쌓아온 지혜를 따라갈 순 있을 것이다.
2022년을 마무리 하는 지금, 날고뛰던 기술주들이 -50%는 허구하고 -70% 이상 빠진 종목들이 수두룩한데, 버크셔 헤서웨이는 -15% 정도로 탄탄하게 방어를 하고 있는 모습이 시대에 따라 변하지 않는 그의 투자관을 증명해 준다.
1년, 2년 단기간 큰 수익을 내는 투자자들은 수없이 많다. 그러나 10년 이상 투자 철학을 유지하며 꾸준히 살아남은 투자자를 찾기는 쉽지 않다. 운용자산이 커질수록 투자의 난이도는 올라가기 때문이다. 버핏이 항상 강조하는 복리효과는 장기전에서 그 빛을 발한다. 대부분 투자자들이 위험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수익에 지나친 집착을 하다가 이 바닥을 졸업한다. 여전히 살아남아 세계 부자순위를 다투는 그가 가장 유명하고 위대한 투자자이지만, 막상 그처럼 투자하는 사람은 아주 적다. 꼭 그처럼 투자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원칙과 소신을 지키며 투자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 책을 통해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자자인 워런 버핏의 지혜와 사고방식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부디 많은 투자자들이 이 책을 통해 교훈을 얻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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