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자청, 출판 : 웅진지식하우스, 출간일 : 2022년 05월 30일
나의 한줄평
한글판 부의 추월차선
리뷰
매번 서점에 갈 때마다 베스트셀러 칸에 떡하니 놓여있던 책. 표지와 내용을 보면 안 봐도 내용은 짐작이 갔었다.
나도 이렇게 성공했으니 너도 해보세요. 그리고 난 이 책 팔아서 돈을 또 벌지롱~
그리고 몇 달 후 실제로 읽었던 내용도 예상한 것과 크게 다른 내용은 아니었다.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경제적 자유에 대한 꿈과 희망을 주는 내용이었다. 다만 조금 다른 거라곤 보통 사람들과는 다르게 사고하는 법과 함께 단계별로 나름의 성공 시나리오를 제시해주는 것 정도?
그래. 나쁘지 않다. 성공 잘했고 사업도 실천력 있게 잘 했고 책도 잘 쓰셨다. 분명히 배울 점도 많다.
그러나 책에는 자신이 작가로서 정체성을 바꿨다고 하면서 책 내용 자체는 상업적인 목적의 냄새를 짙게 풍기고, 자신의 창업 브랜드들을 열거하며(본인은 다 책을 읽기 전엔 몰랐던 것들이다.) 자신의 전자책 판매와 유튜브 구독자, 온라인 강의 수강생을 끌어모으려는 목적이 의심되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결국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메시지를 전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하더라도, 마케팅 홍보효과에 그 의미가 퇴색되는 느낌. 만약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싶으시다면 이런 책조차 비즈니스적인 마인드로 쓰는 건 잘 감추어서 들키지 말았어야 한다. 아,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니 오히려 성공한 것일 수 있겠구나.
그리고 나는 이런 종류의 책(사업을 권유하는 책)은 내용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의 자영업 폐업률은 왜 그렇게 높은지, 왜 항상 우리 주변 가게는 몇 년을 못 넘기고 유리창에 임대문의가 붙어있는 건지,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들은 해주는 경우가 많지 않다. 왜? 절망보다는 꿈과 희망이 돈이 되니까.
어쨌든 책의 내용은 그런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다른 사람처럼 생각하면 안 돼요. 안될 것 같지만 해 보면 됩니다. 돈 버는 것 쉬워요.” 그래서 그 꿈을 가지고 사업에 뛰어든 사람들이 몇이나 성공했는가? 그 사람들은 필자와 같은 생각을 한 번도 안 해봤을까? 마케팅을 하고 장사를 해서 결국엔 수익을 자동화시켜서 자는 동안에도 돈을 벌어들이는 것. 말은 참 쉬운데. 무자본 창업? 그동안 생활비는 누가 가져다주나.
이런 비판도 다 방어기제라고? 그래. 다 맞는 말이다. 그래서, 그 배수의 진을 치고 뛰어나간 “역행자” 들 중 몇 명이나 살아남았는가?
이 책이 적어도 몇 달간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니, 내년쯤에는 자청과 같은 분이 한 1만 명쯤 생기려나?
p.s 난 필자가 사기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책에 나온 대로 일주일에 10~20분만 운동하고 좋은 몸을 만들 수는 없다. 그건 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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