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12일 한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3.0%까지 올렸습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3.75~4.0%까지 올랐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도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미국의 고강도 긴축이 이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도는 계속 낮아지는 추세에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고 주식과 채권이 함께 힘을 못 쓰는 이런 시기에 가장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예적금에 주목해볼 만합니다. 오늘은 예적금 상품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또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예적금
예금은 목돈을 맡기고 원금과 이자를 받는 것이고, 적금은 매달 꼬박꼬박 돈을 넣어서 적립된 금액과 이자를 받는 것입니다. 이전의 저금리 시기만 하더라도 금리가 거의 없는 예적금은 주목받지 못했는데요, 지금 같은 금리인상기에는 충분히 주목해볼 만합니다.
기본적으로 예적금은 소비를 억제하여 저축을 강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사회초년생들에게 특히 많이 권장되는 수단입니다. 적금으로 목돈을 만들어 예금에 예치하고, 다시 적금으로 목돈을 만들어 예금에 예치하는 식이죠.
무엇보다 예적금의 가장 큰 장점은 원금보장입니다. 예금자보호법에 의해서 5천만원까지는 보장이 되고, 은행이 망하지 않는 이상 원금을 만기에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옛날 IMF를 겪은 세대의 분들은 은행도 믿을만한 것이 못된다고 하지만 IMF 이후 우리나라의 은행 재정건전성은 이전보다 상당히 높기 때문에 실제로 그때와 같은 뱅크런이 일어날 확률은 상당히 낮습니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예적금상품들은 여기서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전국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금융상품정보, 금리/수수료 비교공시, 금융서비스정보, 소비자정보, 금융교육, 보이스피싱정보
portal.kfb.or.kr
최고금리가 높다고 나와있어도 까다로운 우대금리 조건이 붙어있는 경우가 많으니 잘 살펴보고 상품에 가입해야 합니다.
예적금 활용법
금리인상기에 예적금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예금 갈아타기
금리인상기에는 예금 갈아타기를 고려해볼만 합니다. 만기가 짧은 예금을 가입하고 만기가 되면 다시 만기가 짧은 예금에 가입하는 것이죠.
또 만기가 긴 상품에 가입하였더라도 금리가 높아지면서 금리가 더 높은 새로운 상품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중간에 해지하는 손해를 감수하고 더 금리가 높은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만약 가입 후 얼마 되지 않았다면 비교해봐서 갈아타기를 하고, 만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면 그냥 유지하는 것이 낫습니다.
만약 선착순이나 기간 한정같은 고금리 특판 예금이 라면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예금으로 예금담보대출을 받아서, 고금리 예금에 가입해보는 욕심을 부려볼 수도 있겠습니다. 기존 예금이 만기 되면 대출금을 갚을 수 있으니까요.
2. 금리가 변하는 회전식 정기예금
금리인상기에 기본적으로는 만기가 짧은 예금이 유리하지만, 적용 금리가 변하는 회전식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회전식 정기예금은 회전주기별로 약정이율이 계속 변하는 예금 상품입니다. 예를 들어 첫 가입 후 3개월은 3.0%, 그다음 3개월은 3.2%.. 이런 식이죠.
하지만 회전식 정기예금은 기본 금리가 정기예금보다 낮은 편이고, 회전 주기를 12개월로 길게 설정해야 기본금리가 높아지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3개월, 6개월 등 만기가 짧은 예금을 가입하고 갈아타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3. 적금 풍차돌리기
예전에 사회초년생들에게 한창 유행했던 방법으로, 매달 새로운 적금 상품에 가입해서 12개월 뒤부터 순차적으로 원리금을 회수하는 방법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적금에 납입해야 하는 금액이 늘어서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만기가 되면 매달 목돈이 들어온다는 게 장점이죠. 첫 번째 통장의 만기시점이 지나면 모은 돈을 한 달마다 직접 받아본다는 뿌듯함이 커서 많은 사람들이 이 방법을 애용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풍차 돌리기를 하며 적금의 납입금액을 점점 늘리는 것보단, 처음부터 자신이 감당할 만큼의 납입금액을 정해놓고 하나의 적금상품을 드는 것이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면 자유적금도 있으니까요.
파킹 통장
돈이 묶이는 게 부담스럽다면 파킹 통장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파킹 통장은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이라고도 하는데, 쉽게 말해 돈을 자유롭게 넣었다 뺄 수 있으면서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준다는 뜻입니다. 그 특성상 비상금이나 목돈을 넣어두기에 적합한 상품입니다.
각 은행 상품별로 납입한도가 다르니 유의해야 합니다.
예적금의 장점은 무엇보다 리스크가 없다는 점이겠죠(물론 인플레이션이 높을 경우 예적금 자체가 리스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자산을 불리는 데 있어서 원금보장의 힘은 상당히 큽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이 점을 간과하곤 합니다.
물론 주식도 코인도 좋지만, 예적금을 포함한 금융상품들의 장단점까지 잘 파악하고 나에게 맞게 활용하는 것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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