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퀀트투자 처음공부

 

저자 : 홍용찬, 출판 : 이레미디어, 출간일 : 2024년 07월 05일

나의 한줄평

퀀트투자 입문서의 최신 업데이트 버전

 

리뷰

이 책은 퀀트와 관련된 단순한 용어 설명, 백테스트 도구 소개, 주요 팩터에 대한 대략적인 검증과 과적합을 피하기 위한 검증방법까지 소개한다.

퀀트에 관심 있는 초보자라면 당연히 도움이 될 것이고 어느 정도 퀀트를 접한 사람이라면 과적합을 피하는 테스트 부분이 특히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 꽤나 퀀트 투자를 많이 한 사람들도 백테스트 수익률 결과에만 집착하는 성향을 보이고 논리적인 검증에는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에 많이 보이는 유형이지만, 꾸준히 우상향해왔던 나스닥을 가지고 백테스트하면 당연히 TQQQ전략이 최고인 것처럼 보이는 결과가 나온다. 그러나 항상 강조되는 내용이지만 백테스트 결과는 미래를 보장해주지 못한다. 퀀트 투자를 하고 싶다면 데이터 검증을 객관적으로 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필수적이며, 최근 데이터분석을 공부하며 접한 '홀드아웃' 같은 개념이 나와서 반갑기도 했다. 퀀트 투자자는 역시 ‘주식투자자’로서의 성향보다는 ‘연구자’에 가까운 성향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책에서 아쉬운 부분이라면 대중적인 팩터의 대략적인 부분만 소개하고 디테일한 부분까지는 알기 어렵기 때문에 이 책만 가지고 전략을 세우기는 어려울 듯 하고, 스스로 많은 심화학습을 해야 할 것이다. 아마 저자도 그런 것을 의도하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책에서도 나오는 내용이지만 많은 팩터들의 초과수익률이 최근들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많은 퀀트 투자자들이 유입때문일 수도 있고, 그저 단순히 시장의 변화일 수도 있다.

젠포트를 알게 된지 약 4년, 실제로 운용한 지는 3년이 넘어가지만 나도 언제부턴가 무의미한 규칙성을 찾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저조한 수익률 때문인지 최근 회의감이 많이 드는 것도 사실. 게다가 젠포트가 전반적으로 유료화된 이후부터는 더욱 손이 가질 않는다. 처음엔 터널 끝에 빛이 보이는 듯 했으나, 이제는 아무리 걸어도 어둠만이 느껴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