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는 날까지, 조가치투자

1조까지 굵고 단단하게 투자하자!

주식투자/주식기초

분산투자(2)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조가치투자 2022. 10. 28. 10:50
반응형
 

분산투자(1) 국가와 업종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분산투자에 비유되는 유명한 이 문장은 너무 많이 들어서 지겨운 말일 수도 있습니다. 널리 알려진 투자 격언들은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이겠죠. 이번 글에서는

invest-like-dick.tistory.com

지난 시간에는 분산투자의 기본 개념과 국가별 분산투자, 업종별 분산투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개념을 알아보고, 자산배분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을 짚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하락장을 몇 번 겪어본 투자자라면 아시겠지만, 분산투자랍시고 여러 종목에 나누어 투자해봤자, 시장이 깨지면 이놈이고 저놈이고 죄다 하락하기 때문에 총자산은 와장창 깨지는 결과가 나오죠. 시장이 무너지는 체계적 위험에서 종목 분산은 큰 효과가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내 자산을 방어하려면 어떻게 할까요? 이럴 경우를 대비해 시장이 하락할 때 방어해줄 수단, 즉 안전자산이 필요한 것입니다.

즉, 주식이 하락해도 반대로 오르거나, 혹은 거의 변동성이 없는 자산에 분산투자를 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되는 것이죠.

분산투자? 그거 주식이랑 채권에 하면 되는 거 아냐?

파란색 : S&P 500, 주황색 : 장기채권 ETF


… 어떤가요?

주식은 대표적인 위험자산, 채권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것은 맞는데요. 금리 상승 국면에서는 이렇듯 주식과 채권이 함께 무너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채권은 주식의 헷지 수단이 될 수 있을까? (주식 채권 상관관계)

자산배분의 관점에서 전통적으로 주식과 채권의 상관관계를 음의 관계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우리가 자산배분에서 채권 비중을 어느 정도 가져가는 것도 채권이 주식시장

invest-like-dick.tistory.com

그래서 이런 경우엔 일반적인 주식과 채권보다 좀 더 다양한 자산군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가 필요하겠죠.

위험자산

위험자산은 쉽게 말해 원금이 보장되지 않고 수익률이 불확실한 투자자산입니다. 어려운 말로는 채무불이행 위험이 크다고도 합니다. 위험이 큰 만큼 기대수익률의 범위도 커집니다.

 

1. 주식

여기에 들어오신 분들이라면 너무나 잘 알고 있으실 테니 간단하게만 짚고 넘어가죠. 주식은 주식회사의 주인이라는 증명서입니다. 회사가 성장하고 이윤을 많이 창출할수록 주주에게도 이득이 돌아가게 됩니다. 주식시장은 주로 경제가 활발하고 기업의 성장성이 높은 시기, 혹은 유동성이 많이 공급되는 시기에 오르게 됩니다. 당연히 경기 변화에 민감한 특성을 가집니다.

 

2. 부동산(리츠)

주식과 함께 대표적인 투자자산입니다. 주로 개발, 세금 등 정부 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고, 거래가 빈번하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주식에 비해 가격이 느리게 반응하며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경기변화에 대해 주식시장이 먼저 반응하고, 부동산은 뒤따르는 게 보통입니다.

 

3. 원자재

원자재는 금을 포함하여 원유, 쌀, 옥수수 등 원료가 되는 상품들로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다만 금, 은은 안전자산으로 취급하니 여기서는 제외하고 이야기합니다. 원자재는 주식 시장이 어려울 때 투자대안이 되는 경우가 많고, 상품 자체로 가치가 0이 될 수는 없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주로 물가가 높아지며 주식과 채권이 힘을 못쓰는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가격이 높아집니다. 원자재 가격은 외부요인(주로 생산량)에 의해 가격이 좌우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변동성이 커서 시세 차익을 노리고 선물 투자로 거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비트코인

디지털 화폐로서,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중앙 통제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주식, 부동산과 다르게 그 자체로 임대수익이나 배당금 같은 현금흐름이 창출되지 않아 아직은 그 목적성이 가격 변동성에 따른 시세차익을 노리는 데에만 집중되어 다른 위험자산에 비해 가격 변동성도 큰 편입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미래에 디지털 금 역할을 할 것이라고도 합니다.


안전자산

안전자산은 위험자산보다 상대적으로 원금이 보장될 확률이 높고 변동성이 낮습니다. 안전한 만큼 기대수익 또한 적다는 특징이 있죠. 이번엔 안전자산에 대해 하나씩 알아봅시다.

 

1. 채권

채권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입니다. 채권은 쉽게 말해 빚문서로, 만기일과 이자가 있으며, 채권자가 만기일까지 가지고 있으면 채무자로부터 원금과 함께 이자를 돌려받습니다. 한번 발행된 채권의 이자는 고정되어 있기에, 시장 상황에 따라 채권 가격이 변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주식과 채권은 음의 상관관계를 가집니다. 시장이 안전하지 못하다고 판단할 때, 채권은 원금 + 확정이자를 보증해주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채권에 몰리기 때문이죠. (2008년 금융위기). 고정된 이자가 있기 때문에 금리가 높을 때는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떨어지고, 금리가 낮을 때 매력도가 높아집니다.

 

2. 현금

현금은 가장 궁극적인 안전자산입니다. 말 그대로 화폐를 보증해주는 국가가 망하지 않는 이상 가치를 잃어버리지 않기 때문이죠. 물론 인플레이션 때문에 감가상각이 되긴 하지만, 단기적인 시간에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특히 달러의 경우, 보증 주체가 세계 최고의 강대국인 미국이기 때문에 그 가치를 잃을 가능성이 매우 적어 가장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힙니다. 때문에 경제위기가 올 때마다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달러 인덱스가 치솟곤 합니다. 이른바 킹 달러라고도 하죠. 일본의 엔화 역시 비슷한 이유로 안전자산으로 취급됩니다.

3. 금

금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통화수단입니다. 불과 100년도 안된 세계 2차 대전 이후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미국에는 금본위제라는 게 있었는데요, 금본위제는 그 나라가 가진 금만큼만 화폐를 찍어내는 제도입니다. 금의 총생산량이 제한되어 있었기 때문에 금을 기반으로 통화 수급을 안정적으로 하는 것이 목적이었죠.

그런데 1970년대 초반 베트남 전쟁 이후에 경기 침체가 일어나, 투자자들이 달러로 금을 사는 현상이 일어났는데요, 금이 줄어들면 미국 입장에선 달러화를 공급해야 하는데 달러화 공급이 어려워지니 경기부양 또한 힘들었겠죠. 달러를 찍어내야 했던 미국은 결국 금본위제를 폐지하게 됩니다. 달러를 찍어내며 달러 가치가 하락하니 상대적으로 금값은 치솟았죠. 이때부터 금은 인플레이션을 헤지 할 수단으로 각광받게 됩니다. 70년대 후반 오일쇼크 때도 금이 빛을 발했죠. 그 뒤로도 2008년 금융위기 때 금의 가치는 높아졌습니다.

이처럼 금은 경기 침체, 금리 인하 기조에서 가격이 오르는데요. 성장이 둔화되면서 금리인상이 더뎌진다면, 주식의 대안으로 금이 떠오를 수 있습니다. 반면 금리인상기에는 화폐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상승하므로 금의 가격은 하락하는 특성을 가졌습니다.


이렇듯, 주식에서의 분산투자도 중요하지만,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잘 나누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분산투자가 잘 된 포트폴리오는 변동성이 적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아주 지루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투자에서의 불확실성을 우리의 나약한 심리가 감당 가능하게 하려면 분산투자가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투자자 여러분 모두 지혜로운 분산투자하시길 바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