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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책리뷰] 한국형 가치투자

조가치투자 2024. 3. 1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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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최준철, 김민국, 출판 : 이콘, 출간일 : 2023년 03월 15일

나의 한줄평

한국의 버핏과 멍거를 꿈꾸는 이들의 이야기

 

리뷰

아마 누구나 맨 처음 주식투자를 접하면 가장 먼저 배우는 게 가치투자일 것이다. 나 또한 그랬고, 그 배경에는 아마도 가장 유명하고 위대한 투자자인 워런 버핏의 영향이 지배적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만이 올바른 주식투자고, 다른 방법은 모두 투기적이고 도박과 다름없는 거래라고 여겼다.

 

돌고 돌아 현재는 추세추종 트레이딩을 추구하는 나 역시 투자를 처음 시작할 때는 가치투자부터 배웠는데 그때 처음 분석해 보고 산 종목이 GST(083450)였다. 재무제표도 훌륭하고 저평가된 것 같으면서 기업도 좋아 보였는데, 소액이었지만 그 당시 몇 개월 보유하다 주가가 지지부진해서 팔았던 기억이 있다. 그 주식이 현시점 최고가를 경신중인 것은 재밌는 일이다. 

 

하지만 막상 투자자들을 보면 가치투자자들의 비중은 그렇게 높지 않다. 아마도 몇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매일, 매달 수익을 내고 싶은 인간의 심리와, 다른 주도주를 놓친다는 포모현상, 기회비용에 대한 심리와 함께 선진화되지 못한 국내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도 한몫할 것이다. 국내 기업들의 주주환원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어느 누가 가치투자를 마다하겠는가. 굳이 매일 주도주를 분석할 필요 없이 주주환원을 잘해주고 꾸준히 돈을 잘 버는 기업에 투자해도 된다(그런데 사실 꾸준히 돈을 잘 버는 기업도 적다).

 

이 책에는 이러한 국내 시장 배경에서 탄생한 그들의 가치투자에 대한 방법론과 주식투자 일대기가 섞여있다. 어느 정도의 자서전 느낌도 나면서 기본적인 가치투자 방법에 더불어 심리적인 문제에 대한 가이드도 적혀 있다. 약 20여 년 전, 인터넷조차 잘 되지 않던 시절에 가치투자를 공부하여 투자회사까지 창립한 부분은 존경받을만하다. 

 

추세추종에 한창 빠져있는 나로서는 역시 추세추종과 반대되는 내용들이 많아 흥미롭게 읽었다. 가치투자에서는 시장분위기를 무시하지만, 추세추종은 시장을 중요하게 여긴다. 가치투자에서는 가격이 낮아지면 좋은 매수 대상이 되지만 추세추종에서는 무시할 대상이 된다. 어느 한쪽이 옳은 것이 아니라 이것이 거래가 이루어지는 기본 원리이다. 누군가는 사고 싶을 때 누군가는 팔고 싶은 것. 투자에 어느 한쪽이 옳은 것은 없고 그저 돈을 버는 자들과 잃는 자들이 있을 뿐이다. 나는 투자 방법에 따라 편 가르기처럼 나뉘어 물고 뜯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가치투자자들과 트레이더 모두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한국의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를 꿈꾸는 그들의 앞길을 응원한다.

 

그들의 펀드가 사모펀드에서 공모펀드로 바꿨다는 내용을 봤다. 그 말은 개인투자자들에게도 투자의 길이 열렸다는 뜻이다. 그런데 연 12%의 평균 수익률은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 측면에서 분명 훌륭한 수익률이지만, 개인 단위로 봤을 때 매력적인 수익률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주식투자자라면 누구나 그 이상의 고수익을 목표로 하기에, 개인 단위로 운용이 힘들거나 주식투자에 시간을 내기 힘든 사람이라면 충분히 좋은 선택지겠지만 주식투자를 열정적으로 하는 개인에게는 차선책이 될 수도 있다. 그래도 꾸준히 시장초과수익률을 보이는 당사의 펀드에 찬사를 보내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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