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게리 안토나치, 출판 : 에프엔미디어, 출간일 : 2018년 04월 05일
나의 한줄평
모멘텀 투자의 클래식
리뷰
듀얼 모멘텀 투자법은 절대 모멘텀과 상대 모멘텀을 결합한 투자법을 이야기한다.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모멘텀, 우리 말로는 추세가 발생하고 한동안 유지되는 성질을 이용하여 부를 늘린다는 것이다. 책에는 단순히 주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상당 기간 검증된 데이터와 백테스트를 통해 다양한 자산군에서 모멘텀 투자법이 통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정말 이게 된다고?” 싶은 사람에게 된다고 보여준다.
내가 개인적으로 미국 주식에 적용하고 있는 전략 또한 모멘텀 투자법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이 책이 사실 나에게는 교과서 같은 책이기도 했다. 물론 이 책을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 응용하는 수준으로만 사용 중이다.
내가 이 책을 좋아하는 2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주장에 뒷받침되는 데이터 근거가 제시되었다는 점이다. 주식 투자에 관련한 책들에서 (특히 차트 분석과 관련한) 대부분은 그 통계적 확률이나 승률을 제시하지 않은 채, 특정 종목의 사례만 들어놓고선 “이렇게 하면 급등 주식 먹을 수 있습니다!” 식으로 써 놓은 책들이 너무 많다. 특정한 매매 법만 주장하고 그에 대한 근거는 자신의 경험에만 의존한 경우가 많은 것이다. 나는 그런 책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같은 차트의 모양 10 종목 중, 2 종목만 그 사람이 말하는 대로 되었다면 그 방법은 맞는 방법인가? 그러나 이 책은 상당히 다양한 자산군에 모멘텀 투자법을 적용하여 장기적으로 그 성과가 개선됨을 보여준다.
두 번째, 나 같은 초보자들을 포함하여 독자가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투자법이다. 워런 버핏, 피터 린치 등 가치투자에 관련한 책은 아무리 읽어도 초보자가 우량 기업이나 경제적 해자가 있는 기업을 직접 골라내기는 쉽지 않다. 그 개념 자체가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은 독자 100명이 있다면, 그 100명은 모두 같은 방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객관적인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뜬구름 잡거나 애매모호한 수사가 아닌, 정확히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다만 책이 쓰인 시점이 지금으로부터는 꽤나 지난 시점이라, 최근 약 10년 정도의 데이터에 대한 검증이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아쉽다. 아마 지금까지도 모멘텀 전략이 유효한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최근에 연구된 모멘텀 투자법에 관련된 논문 같은 것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 퀀트 투자를 하는 기관의 비중이 점차 늘어나면서 알파 효과가 희석되지는 않았는지, 혹은 새로운 이유로 모멘텀 투자법이 더 이상 좋은 방법이 아니라던지 하는 연구가 있을 수도 있다. 실제로 삼성증권에서 모멘텀 전략을 적용하여 출시한 펀드의 성적이 형편없는 수준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펀드 운용 전략에 변화가 있던 것이 아니라면, 모멘텀 전략에 대해 다시 검증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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