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보이는 단어긴 한데 액면가는 뭘까? 주식창에서 보는 주식의 가격이랑 어떤 상관이 있을까?"
1. 액면가?
만약 누군가 새롭게 회사를 차리려고 하면, 맨 처음에 자본금이라는 것을 설정해야 합니다. 다른 말로 쉽게 말하면 종잣돈이죠. 자본금은 액면가 × 발행주식수인데, 만약 자본금을 1000만원, 액면가를 100원으로 설정하면, 발행주식수는 100,000개가 되는 것입니다.
액면가는 (100 / 200 / 500 / 1000 / 2500 / 5000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특정한 종목의 액면가가 궁금하다면 검색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원래 예전에는 종이에 액면가가 적힌 종이 증권을 발행했습니다.
"그래서 액면가가 뭐 중요한거야?"
사실 그리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가격이라고 해서 헷갈릴 수 있지만 그냥 회계상 자본금을 이루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회사의 '총자본'은 다음과 같이 자본금 + 자본잉여금 + 이익잉여금으로 나누어진다. 여기서 자본금을 이루는 것이죠.
오른쪽의 자본금은 증자나 감자를 하지 않는 이상 변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왼쪽의 총자본은 회사의 영업상황에 따라 줄어들기도 하고 늘어나기도 하는데, 자본금에 비해서 적어지게 되면 자본잠식이 되어 증자나 감자를 하게 됩니다.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다루었으니 궁금한 사람은 참고하길 바랍니다.
액면분할, 액면병합이란?
액면분할 = 주식을 쪼개서 주식수를 늘리고 가격도 쪼개짐
액면병합 = 주식을 합쳐서 주식수를 줄이고 가격도 합쳐짐
액면분할, 액면병합과 증자/감자의 차이는?
이때, 자본금은 변화가 없고 액면가에는 변화가 생깁니다. 증자/감자와는 다르게 자본금이 변하지 않으므로 근본적으로 기업가치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그러나 시장가가 비싸던 주식이 액면분할을 하는 경우 유동성이 풍부해져서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국민 주식인 삼성전자는 2018년 5월 액면가 5000원이던 주식을 100원으로 줄여 50:1의 액면분할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옛날 아저씨들은 삼성전자 1주가 비싸다는 인식이 있지만, 젊은 사람들은 1주를 싸다고 인식합니다. (요새 삼전 1주는 진짜 싼데)
2. 시장가
그럼 우리가 주식 호가창에서 보는 가격은 뭘까요? 네이버 가격은 글을 쓰는 10월 6일 종가 기준 167,000원입니다. 액면가로 발행된 주식이 현재 시장에서는 16만 7천 원의 가격으로 시장 참여자들에게 인정받아서 거래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는 회사의 매출과 이익, 성장 등을 따져서 시장 참여자들에 의해 정해집니다.
회사의 자본금은 액면가 × 주식수 이므로 고정이지만, 시가총액은 시장가 × 주식수 이므로, 매일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주식시장에서 액면가와 시장가는 크게 상관이 없지만, 시장가가 액면가보다 낮다면 부실한 기업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동전주(시장가 1000원 미만의 주식)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3. 발행가
예시로 든 네이버처럼 액면가가 100원인 주식이 16만 원 정도에 시장에서 거래된다고 합시다. 이때 회사가 자금조달을 위해 신규로 유상증자를 한다고 하면, 회사는 시장가를 기준으로 15만원 쯤으로 새로운 주식의 발행가격을 정하게 되는데, 이게 발행가입니다. 보통 유상증자시 가격은 시장가를 기준으로 약간 할인하여 (그래야 신규 투자자들이 증자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수 있기 때문) 발행하게 됩니다. 이 때 액면가를 제외한 나머지 14만 9900원 × 주식수는 주식발행초과금 이라는 이름으로 재무제표상에 자본잉여금 항목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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